반응형

책과 삶 60

[책] 오!오!오! 오페라

오페라 입문인 나는 초등학생들용 책을 사서 읽는다. 이탈리아어, 독일어로 된 오페라를 아무 준비없이 받아들이는게 초보에게는 곤혹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그 오페라를 공부하려 드느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게 아이러니지...그런 곤혹에도 불구하고 빠져드는 뭔가가 있다. 그러니까 알면 알수록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조수미가 불러 유명해진 '밤의 여왕 아리아'를 기억해 본다면, 아~ 싶을 것이다. 막장 드라마도 내용을 알아야 하루하루가 기다려지듯이 오페라도 내용을 알아야 그 아리아의 내용에 푹 빠져든다. 그리고 어쩌면 클래식보다 오페라가 빠져들고 나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오페라는 내용이 있고, 주인공이 있고, 아리아가 있어, 아~~ 이곡! 그거네!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클래식은 들어도 이..

책과 삶 2011.05.19

발터 벤야민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사회과학을 전공하다보면 발터 벤야민이라는 이름을 종종 듣게 된다. 그리고 '예술의 아우라'라는 것도 들을 기회가 많다. 많은 책에서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를 인용했었고, 나 역시 여러 책을 통해서 이론을 접했었다. 그러다 기회가 생겨 '발터 벤야민'의 책을 읽게 되었다. 많은 책에서 원본의 일부만을 인용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서, 벤야민의 전반적인 이론을 접하기가 어려웠다. 이번기회에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 관한 벤야민의 생각을 곰곰히 분석하고 이해해 본다. 벤야민 하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란게 제일 유명한데 이것은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이란 책 속의 한 장(chapter)였다. 벤야민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생산방식이 자리를 잡기 전부터 자본주의적 미래를 분석함으로써 예언적 가치를..

책과 삶 2011.05.14

[책] 욕망의 통제와 탈주

우연히 철학강의를 들게 된 이후부터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조금은. 철학이란 성인들의 말뜻을 알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기보다는 그들의 생각을 통해 삶을 지혜롭게 살기 위함이다. 물론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느새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져 버릴지도... 조금 더 알고자 하는 마음에 전경갑교수님이 쓴 '욕망의 통제와 탈주'라는 책을 구입했다. 학창시절 수업을 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전경갑교수님의 문체에 익숙하다. 어려운 글도 쉽게 이해시켜주시고, 무엇보다도 예시가 일품이다. 그분의 지적능력을 존중하는 이유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주된 동기이다. 이 책은 스피노자에서 들뢰즈에 이르는 다양한 학문적 관점의 욕망이론들을 다룬 책. 욕망의 문제를 스피노자부터 들뢰즈까지 계보학적으로 정리한 입문서이다. 스피노자, 쇼펜하우어, 니..

책과 삶 2011.05.12

[책] 청소년을 위한 서양음악사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세상의 많은 ‘좋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음악, 미술이라는 예술이 그렇고 마음의 양식이라는 책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놓친 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 우리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오고 이런 후회를 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하고 말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이런 종류의 후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혹은 경제적 사정 때문 일수도 있지만 누군가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든 형제든 선생님이든, 다른 누군가에 의해 노출이 되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게 문화이고 예술입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좋은 건 좋다고 소문을 내고 다 같이 공유하고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꼭 즐겨야 할, 그리고 함께해야 할 예술 가운데 ‘클래식음악’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책과 삶 2011.04.22

[쇼펜하우어-인생론] 제6장 '나이에 따른 변화'

얼마전 철학을 강의하시는 저명인사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를 마치고 사적인 자리에서의 그분의 말씀!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실들. '책은 읽을수록 상상력이 커진다'에 대한 반기! 소설책 보다는 고전과 철학을 읽으라는 말씀이셨다. 이 부분에 대해 물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줄 안다. 그 중 제일 큰 이유는 그분이 철학박사였고 철학자였기 때문에 더더욱이 고전과 철학을 강조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슬그머니 해본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우리들이 우스게소리로 했던것이 '가오' 였다. 사실 '가오'란 말이 나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져서 사전까지 찾아보았다. 가오 잡다 : 폼 잡다 가오가 있지 : 체면이 있지 가오 상하다 : 폼 안 나다, 체..

책과 삶 2011.02.07

20대, 공부에 미쳐라

"20대, 공부에 미쳐라" 이 책은 내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6살쯤에 샀던 걸로 기억한다. 뭔가 풋풋한 꿈을 가지고 사회로 발을 들어 놓았는데 나의 현실은 나의 이상을 뛰어넘지 못해서일까?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이유로 이 책을 샀던걸로 기억한다. "시작은 미비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마음속으로 아마 이런 주문을 외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음으로 집어들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열심히 책을 읽으며 짧게는 몇년후, 길게는 10년, 20년 후의 멋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봤을터이다. 그 멋진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음에는 분명하다. 나의 노트에 이런 글귀를 적었던 기억이 어럼풋이 난다. "..

책과 삶 2011.02.01

에로스의 모든 것에 대한 고찰 - 플라톤의 향연

철학과 고전을 읽는데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생각할 힘을 기르지 못한 체 중독성이 강한 사상가의 책을 읽는다면 생각의 기준이 중립을 지키지 못한 채 특정 사상가에 대한 광신이 되어 버린다. 광신팬이 되어버리면 다른 어떤 책을 읽던 어떤 이야기를 듣던 들리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세인트대학에서는 학년별로 읽어야 할 철학과 고전을 나누어 각각의 학기에 맞는 책을 읽도록 권유, 해당도서를 다 읽은 이후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 절차를 밟아야지만 사유의 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생각, 판단, 결정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그 초기목록에 플라톤의 향연이 있었다. 플라톤의 향연은 에로스의 모든 것에 대한 고찰로 얼핏 에로스라 하여 이야기가 야하거니 외설..

책과 삶 2011.01.08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책 소개(저자:이시형) -'모든 것이 흔들리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란 물음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공부하는 샐러리맨 '샐러던트'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황일수록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책은 그냥 공부하라는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대로 발견하고 연구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이 책에서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아질 수 있으며, 나이 든 후의 공부가 더 효율적이라는 뇌과학적 연구 결과를 밝히고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기억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지만 문제 해결 능력과 판단력 등은 좋아지므로 전반적 지능은 오히려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혼과 카텔[Horn a..

책과 삶 2010.11.16

이외수 비상법 - 아불류 시불류

이외수선생님을 보고 언어의 마술사라고 하던가?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어 사라져가는 감수성을 되찾아주고 있다. 현재 트위트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그를 팔로윙하려는 사람이 엄청나다. 왜 사람들은 작가 이외수에게 그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1년 전, 이외수의 청춘불패, 하악하악, 사부님 싸부님을 읽었을 때만 해도 나에겐 아무런 감성이 없었다. 그저 책을 읽으며 ‘좀 다르다’, ‘책이 쉽게 읽어진다’, ‘이야기가 짧네’라는 생각을 하며 회사일로 인해 이동 중이던 버스안에서의 시간을 이용해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이번에도 회사일로 출장가는 시기에 맞쳐 가볍게 읽기 위해 이외수의 ‘아불류 시불류’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뭔가 다른 감동이 전해져왔다. 한줄 한줄을..

책과 삶 2010.11.01

덕혜옹주-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장편소설 그동안 일제점령기의 치열한 조선독립운동가의 삶 혹은 피폐하고 절망적인 백성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을 많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치욕스러웠던 황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많지 않았던것 같다. 작가에게는 대마도 여행을 다녀옴으로써 덕혜옹주를 만날 수 있는 집필계기가 되었으나 조선의 마지막 황족의 삶에 대한 자료가 너무나도 없다는 것이 더 그녀로 하여금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한 관심과 집필의지를 불러들인 것이다. 조선의 황녀로 태어났지만 일반백성보다도 더 못한 삶을 살았던 그녀. 비극적인 순간에 태어났으며, 지독한 현실속에서도 순응하지 않는 강한 자존심을 지녔던 그녀. 그랬기에 더 힘들고 비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한낱 연약한 여인이..

책과 삶 2010.10.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