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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86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쉬움

참 이상한 일이다. 나의 출근길을 항상 웃음으로 맞아주시던 동네 지인 한분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 " OO야, 출근하나?, 잘 갔다온나!" 라고 참 친근하게도 말씀해주시던 분이셨고, 너무나 건강하고 열정이 넘치시던 분이셨다. 우리집 근처로 이사온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하셨던 분이셨는데... 심장마비로 쓰려지셨는데 후에 바로 숨을 거두셨다고 한다. 병원진료 이틀 남겨두고... 오래뵌 분은 아니었는데 내 마음이 이상하게도 안타까웠다. 회사를 가고 오고... 우리가게에 가끔 놀러와 인사하고...그렇게 뵌게 전부인 분이었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에 장례식장을 찾아 인사 드렸다. 영정사진속에 그분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내가 눈물을 흐릴 정..

일상 2011.08.15

[잡생각] 나이먹음과 친구사귐

휴가철이 되어 친구들을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못하였던 친구들을 만나며 나 자신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얘는 이게 싫어', '아. 만나고나니 괜히 스트레스야' 싶던 친구들의 태도에 나 자신도 모르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나에게 친구들의 작은 허물정도는 무시할 만한 힘이 생겼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의 옹졸한 마음에 나를 떠나간 버린 친구들, 그리고 서로 멀어진 친구들이 슬~생각나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랴?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데... 이런 나를 보며 갑자기 쇼펜하우어의 '나이먹음에 관하여'에 대해 읽었던 내용이 슬 떠올려졌다. - 유년기에는 어떠한 자기 분열도 없이 주위의 상황과 경험에 잠겨 있었던 것이다. 눈앞에 있는 사물을 보면 이를 그 종에..

일상 2011.08.13

내 인생에 덕담 - 빌게이츠 인생에 관한 명언 10가지

어려서부터 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왜 이렇지? 라며 스스로의 머리를 탓하던 사람이었던 같습니다. 셈은 많고 결과는 원하던 것 같지 않고 제 눈에는 온통 게으름쟁이 친구들만 눈에 보였고, 그래서 속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성적이 그랬던 이유는 꾸준히 공부하지 않고 벼락치기, 그렇지만 남들보다 한 3일정도 더 하고서는 저보다 등수가 앞 선 친구를 부러워했던 게 이유였던 것습니다. 더 많이 노력해 볼 생각도 다른 방법을 찾아 볼 생각도 않고 말이죠. 이 후로 제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이제는 그런 피해의식을 극복하였습니다. 성적이 안 나오면, 남들보다 더 많이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보자! 누가 이기나 보자! 이런 식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

일상 2011.06.08

[궁시렁궁시렁] 신입사원의 자격

이제 저에게도 '후임'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선임'이 된 것이죠. 여기서 선임이라하면 직책상의 아무 뜻없습니다. 그냥 제가 일을 가르쳐야 된다는 것이죠. 사무실에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며 몇번 바뀌었는데 제 직속으로 들어오긴 처음입니다. 학창시절 과외경험 한 번 없는 제가 누군가를 가르친다... 난감합니다. 그런데 제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는 또하나의 조건 ; 신입사원의 태도에 달렸더라구요. 신입사원... 저도 신입사원일때가 있었는데 벌써 몇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때는 말한마디가 무섭고 행동하나하나가 긴장되어 손이 막 떨리고 의자를 넘어뜨리고 그랬답니다. 좀 유별난 신입사원이었던가요? 암튼 그러한 신입사원의 행동과 태도에 따라 뭘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가 정해지는 듯 합니다. 아..

일상 2011.05.25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 혹시 도서관 가보셨어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라 함은 거의 99.9%가 '축제, 영화관, 행사장, 맛집 등등...' 사람 많고!, 볼거리 많고!, 사진 잘 나오고!, 자랑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99.9%의 생각을 뒤집어 엎고 학교 도서관을 데이트코스로 과감하게 추천하다. 이런 말이 나의 귓가를 맴돈다. '장난치나?', '돈 줘도 안 간다' ^^ ㅋ 근데 개인적으로는 도서관만큼 스릴이 넘치는 곳도 없다. 이제부터 상상해 보자. 첫째, 내 앞에 앉은 두 남녀, 100% 집중하고 있는데 앞에서의 애정행각, 한 대 때려주고 싶다. 그런데 만일 그 남녀가 우리라면? 상황이 바뀌었다. 바라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얄미워할런지, 당사자인 우리 둘은 너무 행복하다. 그냥 내 남자친구가 내 옆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

일상 2011.05.14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것은 꿈의 격차이다.

제가 받아보고 있는 메일 중에는 하루하루 좋은 글귀를 전해주는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받은 메일의 작은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것은 꿈의 격차이다’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것은 꿈의 격차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라 할지라도, 그것을 꿈꾸고 상상하는 순간 이미 거기에 다가가 있는 셈이다. -이지성, ‘꿈꾸는 다락방’에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 ‘부의 격차’입니다. 취직을 잘못해서인지, 배움이 적어서인지 아님, 운이 없어서인지 한번 결정된 우리들의 사회적 포지션은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이직도 쉽지 않습니다. 대박을 노리며 로또라도 해보지만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이라는 그 로또 역시 내편이 아닌 것 합니다. 현실이 답..

일상 2011.04.19

카이스트사태 - 경쟁속으로 내몰린 학생들의 비극

요즘 신문과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카이스트 대학생 자살사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 동생은 카이스트가 아닌 유니스트 즉, 울산과학기술대학교 1학년 재학중이다.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 그리고 유니스트(UNIST) 사이를 고민하다 유니스트에 입학! 오히려 네임밸류(name value)가 떨어지는 유니스트에 입학한 것이 다행이란 생각마저 든다. 명성이 그만큼 적으니 경쟁도 더 약하지 않을까?하는 어쩌면 나의 바람섞인 믿음이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달 자살을 보며, 그리고 서남표 총장의 꿋꿋한 신념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첫째, 학생들의 자살에 관하여 우선 카이스트에 입학한 학생들은 초, 중, 고 시절 소위 '영재' 혹은 '천재'라는 찬사 한 번쯤은 들어본 수재들이다. 그런 그들이기..

일상 2011.04.13

[구미맛집-고구려] 오리고기 실컷먹고 다이어트하자!

어릴 적 술을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종종 다리던 오리 고기집. 먹을 땐 그냥저냥, 그리곤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도무지 들지 않았다. 그때까지 어린 내 입맛에는 기름기 많은 오리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입맛이 변했는가보다. 그 좋아하던 라면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만인의 연인인 슈퍼용 과자를 먹으면 입천장이 헐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 버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어릴적 입에도, 손에도 댈 수 없었던 도라지, 고사리 등의 나물들이 은근 달달하니 입맛을 돋우고, 천식이나 기관지에도 좋다고 하니 더더욱 먹어야겠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이렇게 변한 나의 입맛! 이제 ‘오리고기’의 매력이 새삼스럽다. 일주일 사이 오리고기만 2번 먹는다. 요놈이 은근 매력적이란 말이지! 많이 먹어도 위장이 부..

일상 2011.04.12

어학과 다이어트에 돈이 들어가는 3가지 이유

독하게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독하다! 강하다! 저 정신력!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스로 강한 충격을 먹고 집으로 오는길에 굳게 다짐합니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게 참! 안 됩니다. 작심3일이라고 했던가요. 도저히 이 썩은(?) 정신상태로 해 낼 자신이 없습니다. 영어공부는 혼자하다 잠옵니다. 다이어트는 혼자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텔레비젼에서 재밌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저히 안 될것 같다는 생각. 벌써 몇년째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학원가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왜 학원을 가면 잘 되는 것인가하고 말입니다. 일단 돈 냈으니 아깝습니다. 본전은 뽑아야지요! 요즘 학원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한달..

일상 2011.02.14

옛날과 오늘날의 공존 - 섶자리

용호동에는 이기대라는 산과 바다가 둘러쌓인 멋진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랫길로는 '섶자리'라고 하는 어촌이 있구요. 너무 작은 곳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줄로 압니다. 얼마전 일이 있어 섶자리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어릴적 엄마따라 많이 온 곳이었는데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섶자리 그 자체도 많이 변했지만, 그 곳을 둘러쌓고 있는 주위건물들은 거의 180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곳에 우둑하니 서 있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20년 전쯤 새벽, 등교 전에 엄마와 횟감사러 온 기억이 떠오릅니다. 무슨 고기인는 모르지만 칼로 뜨면 딱 한입거리 나오는 고기가 있었는데, 그걸 사서 아침에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죠!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참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시간..

일상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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